일상으로의 복귀....

Author
관리자
Date
2026-05-2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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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
3박4일의 꿀 같은 휴가를 마치고 어젯밤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늘 그렇듯 여행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 마음이 편하다.
더불어 함께했던 이들이 30여년 가까이 친하게 지냈던 이들이니 편치않을 이유가 없었다.
커피를 한잔 내려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한다.
마당에는 비의 흔적으로 잔듸가 더 생동감 있고, 나뭇그늘 데크에는 나뭇잎들이 흩어져 있어 바람의 흔적을 보여준다.
구석구석 지리산으로 입양 와서 첫 꽃을 피운 작약들 몇몇은 꽃잎을 떨구고 씨앗을 익하기 시작했다.
수양매, 수양벚들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풍성 해 졌고, 새 가지들을 키워 뻗고 있다.
힘께한 일행들이 30대에 만나 60대를 지나고 있으니 노는 방법도 달라졌고, 대화의 내용도 많이 변해 간다.
특히 식사때마다 소주 한잔씩 반주를 즐기는 노인의 특성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여행 중 이웃의 부고를 접했다.
아직은 젊다면 젊은 나이인데 몹쓸 병을 얻어 고생을 하셨었다.
수술후 건강을 회복 해 가는 과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한다.
매일 같이 산책으로 내 마당에 올라와 지리산을 바라보며 이야기들을 나누었었다.
지나 온 삶에 대해서....
병을 얻고 느끼는 마음.....
빨리 낳아지면 하고 싶은 것들....
너무 애쓰며 사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들.....
산책을 오지않는 날이 많아지며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으로 왔다.
이미 장례절차도 다 마친 후라는 말에 서운함이 크다.
잘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도 못했다.
어쨌건 이제 일상의 일들을 시작해야 한다.
마당도 정리하고, 잡초 우거진 곳들의 예취도 해야한다.
지리산 길섶을 찾아 여행 오시는 분들을 맞을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할 건 하고 놀 건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