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일이 나보다 중요해?

Author
길섶
Date
2018-11-15 06:20
Views
85
아빠는 일이 나보다 중요 해?...어느날 늦둥이 6살짜리 딸의 공격이다.
잠시 생각했다. 엄마의 공작에 의해 이루어진 공격일지도 모른다고...
그럴리가 있겠는가....내 소원도 먹고 노는 것 인데....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첫번 째가 먹고 살기 위함이다. 두번째는 내 부모, 처, 자식이 함께 먹고살기 위함이다.
세번째는 몸과 마음에 즐거움을 얻기 위함이다.
네번째는 부족한 곳에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기여하고 싶음이다.
다섯번째는 죽고 나서 혹시라도 조금 남으면 자식들의 삶의 밑천으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것이 나만의 탐욕스런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나의 일이 충분한 환금성을 갖지 못하기에 늘 바쁘고 힘들다.
쎄빠지게 일을 해야 겨우 쇠고기 한번 먹는다. 그래도 고맙다.
내 일이 적지만 무언가와 바꿀 수 있는 가치를 갖었다는 것이....



그러기 위해 안 돌아가는 머리로 공부를 했고, 나의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며 미련스럽게 일을 했다.
지금도 그런다. 보람도 좀 느끼고 폼도 좀 잡을 기회가 가끔 있지만 늘 부족함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나도 먹고 놀고 싶다....그래서 인지 먹고 노는 사람을 보면 좀 밉고 부럽다.
물론 가까운 누군가 죽도록 일을 했든지, 억수로 운이 좋은 덕 일 수는 있겠지만....
일은 사회 전체를 유지하고 생존하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누구나 가치를 인정 받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의 생명이 주어진 세상에 대한 의무라고.....이 꽃들도 할일을 다하고 서리를 맞았다.
이제 쉴 때이다. 그가 아름다운 시절 이미 편하고자 만 했다면 지금까지 있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딸아 일 보다 너가 훨씬 중요하다.
그래도 먹고 사는 건 아주 중요한거고 삶에 의무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능력이 부족해 미안하다. 엄마 말씀은 가려서 들어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