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벗은 낙옆을 다 떨구었고 얼룩무늬 억새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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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1
Date
2025-10-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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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을 맞는다.
굉장히 춥다.
겨울아침의 느낌이 차가운 바람으로 다가 온다.
수양벗은 낙옆을 다 떨구었고 얼룩무늬 억새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오늘아침 세분의 여자 손님 아침식사를 챙기고 커피를 드립 해 드리면 나의 휴식이 시작된다.
뭐 제대로 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전 산림청의 임업직불금 실사 와 맥주냉장고 고장 수리 접수를 해야한다.
지난주 시청에서 요청이 온 마을기업 활성화 사업계획도 작성을 해야 한다.
물론 내가 휴식을 다 포기하고 이 모든 일 처리 할 만큼 성실하지는 않다.
지난 주말은 집안 모임과 고교 동창모임 두 팀으로 지리산길섶을 가득채웠다.
고교동창모임 요청으로 불멍장을 운영했다.
모두들 좋아 죽는다.
역시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아침에 별도로 인사를 받았다.
지난밤 불멍을 통해 친구들과 오랜시간 옛이야기 많이 나누었다고.....
너무 좋았다고.....
물론 옛사랑 이야기는 나눌 수 없었을 듯 하다.
부부동반 모임 이었다.
하늘을 날라다니는 구름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오후 날씨가 따듯해지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 하루밤 자고 올 생각이다.
오데로가면 마음이 편할까?.
오데로가면 가슴이 확 열릴까?.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고 오리털 패딩 안의 따뜻한 내 체온을 느껴보고 싶다.
동해바다 아니면 높은 산 위에서.....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이하며 샴페인을 몇병 준비했다.
이번주 중 지리산길섶에 오시는 손님께는 샴페인과 불멍을 무료로 제공할 생각이다.
망할 때 망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 야 있겠는가?.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몇 안돼는 낭만적인 날들의 밤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