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요즘 많이 조용하다.
오래전 같으면 사람들이 버글버글 해야 할 철이지만 주말 외엔 개미새끼 한마리 없다.
늘 방송에 의한 피해를 본다.
봄비가 와도 지리산인근 산사태 주의.....
봄바람 만 불어도 태풍급 지리산인근 강풍....
건 장마에 때앗볕 인데도 지리산 집중호우 예상....
태풍만 발생해도 급 북상 중 지리산권 초토화 우려.....
첫눈 소식에도 지리산권 폭설예상으로 차량통제 가능성 있음....
뭐 허구헌날 방송 뉴스만 틀면 지리산 근처에 가면 돌아가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물론 피해 지역도 있긴하다.
조심해서 남 줄 일이야 있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지리산 한바퀴가 300km이고 3개 도에 걸쳐있는 광벙위 한 영역이다.
지리산을 싸잡아 자연재해의 축으로 너무 부각시키면 그속에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살란 말인가?.
일기예보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환불하고 손까락 빠는 일이 요즘 지리산에 흔한 일이다.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산속이나 협곡 말고는 상당히 안정화 되어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봐도 지리산의 자연적 영향은 랜덤 한데 너무 직접적으로 지리산을 자연재해의 축으로 방송들이 인식시키는 것 같아.
덕분에 지인들로 부터 안부전화 종종 받는 건 좋지만 먹고도 살아야 할 일 아닌가?.
전혀 자연재해의 위험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랜덤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더욱 조심하고 주의하는 편이다.
사랑하는 방송작가들아 .....
정말 사랑하는 가상예보관들아....
깊이 고민 좀 해줘라 .
지리산에 사람들 예전과 달리 별로 안 온다.
자꾸 그러니 모든 여행객들이 동남아로 가는 것 아니겠는가?.
에잇......
나도 베트남이나 다녀 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