궝먹고 알먹고...

Author
관리자
Date
2026-04-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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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어깨가 "우뤠...."하고 올렸다 내렸다 하기가 불편하다.
따뜻한 곳에 어깨를 좀 지지고 나면 시원한감이 느껴진다.
쓸만큼 썼다는 신호인 것 같아 불안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것 저것 수목들을 많이 심었다.
잡목들로 헝크러져 있던 숲 주변들을 정리하여 산불대비 활엽경관수목들을 심었고 손바닦 만하게 만드러진 다랭이 터에는 눈개승마와 명이나물을 심었다.
지인으로부터 작약뿌리도 두 트럭을 얻어 와 곳곳에 집중적으로 심었다.
조그만 다랭이 터 하나는 당귀와 곤달비를 옮겨 심기위해 남겨 두었다.
나무를 심고 산나물들을 심는 이유는 나중에 베어 내어 목재로 팔기 위함도 아니고, 채취한 산나물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함도 아니다.
나의 숲에 이쁜 나무들이 있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산나물과 야생화들이 흐드러졌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내가 가꾼 숲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갖게하는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국립공원이 추구하는 것 처럼 생태적 가치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그 속에서 즐거워하며 숲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는 나만의 숲의 가치를 만들고 싶은게 내 욕심이다.
촌놈이 도시생활을 하며 늘 소망 했던 삶의 공간이 그런 곳이었고, 그 가치를 품은 숲을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나의 직업은 그 속에 도시민들을 초대하여 바가지 씌우는 것이다.
몇 해전 숲속야영장 허가를 득했다.
소나무 숲 아래 조그만 공간들을 확보하여 아영지를 5개 정도를 구축했다.
가능하면 인위적인 분위가 없도록 신경을 썼다.
주변에 초본식물들이 드러났떤 맨 땅을 모두 덮어줘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려 한다.
기존에 숲에서의 농가민박을 운영해 오고있는 터라 그에 아이템을 하나 더 추가하는 샘이다.
야영장 이용에 별도의 이용료를 책정하지는 않았다.
당분간 민박과 함께 야영을 1+1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올 수 있는 지리산 캠핑을 계획한다.
내 아이디어 이지만 기뜩하고 기똥차지 않은가?.
가족여행으로 와도 엄마는 따뜻한 민박용 방에서 주무시고 아이들과 아빠는 소나무 숲 속에서 야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꿩먹고 알 먹는 써비스를 지리산길섶이 제공하는 것이다.
20년 후를 생각 해 본다.
지금 심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제 볼륨을 갖어주면 지리산 길섶은 나름의 수목원 될 것이다.
자생의 산나물과 야생들국화가 지천에 흐드러진 정원이 될 것이다.
그 꼴을 죽기 전에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요즘 하는 짓거리는 20년 후에나 기대하는 가치가 생산된다.
그렇다고 마냥 20년후를 기다릴 수 는 없다.
과정을 즐기려 한다.
커 가는 숲도 즐기고 심어놓은 산나물도 채취해 삼겹살도 구울 생각이다.
한적한 날에는 예전에 지리산에서 했던 야영을 생각하며 내 솔숲야영장에 텐트도 처 볼 생각이다.
내 숲에서 할 수 있는 조용하며 재미있는 짓거리를 종종 해 볼 생각이다.
궁금하신 도시민들은 오셔서 바가지 쓰시면 된다.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뒤지게 고생해가며 만들어 가는 공간이니 꽁짜로 경험 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