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의 기억

Author
길섶
Date
2019-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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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어느 고택에서 처음 만났던 능소화에 반해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찌나 화려하고 푸짐하게 담장을 뒤덮고 있던지...
여러 해 전 인월시장의 나무장사 아저씨에게 한그루 사다 심었습니다.
두어 해 뒤 꽃을 보았는데, 그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이 후회도 됐고 실망도 했습니다.
꽃을 보기 시작한지 대략 다섯해는 훨씬 넘은 듯 한데 이상하게 눈이 다시 갑니다.
화려하지도 않은 것이, 다복하게 많이 피지도 않는 것이, 쉽게 지지도 않고 오래도록 피고 집니다.
와~~~생각지 않은 은은함이 있네요. "예쁜 것과 아름다움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그말이 그말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