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혼자 잡생각이나 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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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1
Date
2024-10-24 04:01
Views
217
차통들을 이리저리 들춰보다 아주 오래전 하동에서 구입했던 청차(발효차)에 손이 갔다.
옛기억으로는 좀 풋풋하고 덟떠름 했지만 굉장히 거칠지는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기억도 떠오른다.
대략 13년정도 묵었다.
어떤 맛일까?.
그렇게 보이차 처럼 오래 묵혀도 되는 차인지도 모르겠다.
뭐 죽기야 하겠는가?.
이름이 그래서인지 야생의 느낌은 그대로 인데 떫은 맛이 줄었고 부드럽다.
끝으로는 단맛이 강하게 든다.
원래 그런 맛이었나?.
하여간 죽지는 않을 듯 하다.
지난날 차담을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스님, 시인, 언론인, 사업가, 공무원, 농민, 학생, 사진가, 백수, 여행가..
하는 일도, 살아가는 방식도, 생각도 전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물론 늘 즐겁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지난세월을 돌이켜 보면 참 이야기 자리가 많았다.
술자리....
밥자리....
미팅(회의)지리....
주딩이로 먹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야기 자리의 분위기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내공이 중요했던 것 같다.
경륜과 생각과 공부가 젊은 사람들은 이야기 자리가 좀 전투적이였던 것 같다.
의사표현이 과감했고, 자기생각에 엄청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상대의 내공을 일단은 고려하지 않았다.
환경운동, 노동운동, 페미니즘, 농민운동 등에 깊은 관심이 있는 젊은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종종 격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더더욱 심했다.
어쩔수 없이 예전엔 그런 자리도 함께해야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불편하고 무섭고 즐겁지가 않다.
고수들과의 자리는 달랐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강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과 전문분야에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내공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들이 서로에게서 느껴졌다.
대화는 늘 부드럽고 유머가 많았다.
소리내어 웃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특징도 있었다.
늘 재미있고 시간 가는게 아까웠다.
이제 나는 혼자의 잡생각을 즐긴다.
생각과 몸이 젊은 사람들은 무섭고 불편하다.
내공이 있는 사람들은 나를 찾지 않는다.
부족한 나의 내공을 그들은 충분히 눈치 챈 듯 하다.
물론 오래 앉아있는 것도 좀 짜증난다.
특히 책상다리하고 앉는게 너무 불편해서 이야기자리를 갖는게 사실 겁난다.
이렇게 혼자 잡생각이나 하는게 좋다.
친구들이 돗자리 하나 사주면 내공이나 쌓아 보련만....
옛기억으로는 좀 풋풋하고 덟떠름 했지만 굉장히 거칠지는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기억도 떠오른다.
대략 13년정도 묵었다.
어떤 맛일까?.
그렇게 보이차 처럼 오래 묵혀도 되는 차인지도 모르겠다.
뭐 죽기야 하겠는가?.
이름이 그래서인지 야생의 느낌은 그대로 인데 떫은 맛이 줄었고 부드럽다.
끝으로는 단맛이 강하게 든다.
원래 그런 맛이었나?.
하여간 죽지는 않을 듯 하다.
지난날 차담을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스님, 시인, 언론인, 사업가, 공무원, 농민, 학생, 사진가, 백수, 여행가..
하는 일도, 살아가는 방식도, 생각도 전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물론 늘 즐겁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지난세월을 돌이켜 보면 참 이야기 자리가 많았다.
술자리....
밥자리....
미팅(회의)지리....
주딩이로 먹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야기 자리의 분위기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내공이 중요했던 것 같다.
경륜과 생각과 공부가 젊은 사람들은 이야기 자리가 좀 전투적이였던 것 같다.
의사표현이 과감했고, 자기생각에 엄청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상대의 내공을 일단은 고려하지 않았다.
환경운동, 노동운동, 페미니즘, 농민운동 등에 깊은 관심이 있는 젊은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종종 격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더더욱 심했다.
어쩔수 없이 예전엔 그런 자리도 함께해야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불편하고 무섭고 즐겁지가 않다.
고수들과의 자리는 달랐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강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과 전문분야에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내공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들이 서로에게서 느껴졌다.
대화는 늘 부드럽고 유머가 많았다.
소리내어 웃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특징도 있었다.
늘 재미있고 시간 가는게 아까웠다.
이제 나는 혼자의 잡생각을 즐긴다.
생각과 몸이 젊은 사람들은 무섭고 불편하다.
내공이 있는 사람들은 나를 찾지 않는다.
부족한 나의 내공을 그들은 충분히 눈치 챈 듯 하다.
물론 오래 앉아있는 것도 좀 짜증난다.
특히 책상다리하고 앉는게 너무 불편해서 이야기자리를 갖는게 사실 겁난다.
이렇게 혼자 잡생각이나 하는게 좋다.
친구들이 돗자리 하나 사주면 내공이나 쌓아 보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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