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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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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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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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먼 길을 떠난다.
높고 높은 설산을 보고 카메라에 담아 올 예정이다.
더 늙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충분한 여건은 못되지만 결행을 한다.
한두달 전부터 무릎의 근육을 달련하고, 많이 신지 않은 등산화를 길들이기 위해 적응산행을 마음 먹었지만 바래봉 두어번 다녀온게 전부다.
마지막 휴일을 이용해 덕유에 왔다.
여러시간 걸어 볼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도착해서 마음이 변했다.
대차게 오르내리는 곤도라를 보고 마음이 변했다.
"눈길적응 정도로 만족하자...."
"다치면 큰일 난다."
역시 곤도라는 답이다.
산아래의 모습은 돗때기 시장이다.
주차장마다 만차이고 형형색색의 스키어들이 설원에 빼곡하다.
어린아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사실 나는 스키를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
몇번의 노력은 해봤지만 처절하게 넘어진 기억 만 있다.
나의 아이들에게 스키를 배워주지 못한 것이 아픈기억 때문 이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아쉬움으로 느껴진다.
하여간 굉장히들 재미있는 표정이다.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낯선 등산화에 아이젠을 장착했다.
뭐 배낭은 주먹 만한 것을 맷다.
그냥 덜렁덜렁 걷기가 뭣해 설천봉 레스토랑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는 있겠으나 커피를 홀짝거리며 향적봉에 올랐다.
나중에야 뭐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곤도라를 타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덕유 중봉에서 지리산을 바라본다.
첩첩산너울 끝에 우뚝 천왕봉이 솟아있는 모습을 본다.
나의 삶의 터전이 있는 곳 이다.
내 식구들이 있고 꽃사슴 3마리가 있다.
공작과 금계(닭)들이 모이를 쫒고 있다.
아....똥개도 한마리 있다.
이 산을 내려가면 늦게라고 집에 갈 수 있지만 오늘은 외박이다.
그냥 그러고 싶다.
지리산 다음으로 내가 사랑했던 덕유를 너무도 오랜 만에 왔기 때문이다.
옛추억들을 되새기는 밤을 보내고 싶다.
물론 내일 아침 일찍 다른 일정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고사목을 만났다.
20여년전 까지는 자주 만나 뵈었던 어르신들이다.
다시 뵈니 참 반갑다.
아직 건재 하심이 또한 심하게 존경스럽다.
나의 필름 보관함에 30년전 이 어르신의 모습이 남아 있는데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덕유에서 보는 산너울은 가히 국내에서 최고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산사진 작가들이 찾는 곳이다.
나도 그런 이유에서 덕유를 사랑했다.
오늘도 역시 첩첩 산노을을 보지만 이른아침 일출때의 모습과는 비교가 안된다.
산장에서 자고 내려 갈 생각도 해보지만 내일 일정에 차질이 생길 듯 하다.
잘 못하면 입이 돌아갈 수 도 있고....
중봉 정상의 벤치에 걸터 앉아 이글을 쓰는 사이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간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기념사진들을 찍느라 난리가 아니다.
귓볼에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 졌다.
지리산 한번 더 바라보고 내려 가야겠다.
잘못하면 산에서 오줌 싸겠다.
높고 높은 설산을 보고 카메라에 담아 올 예정이다.
더 늙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충분한 여건은 못되지만 결행을 한다.
한두달 전부터 무릎의 근육을 달련하고, 많이 신지 않은 등산화를 길들이기 위해 적응산행을 마음 먹었지만 바래봉 두어번 다녀온게 전부다.
마지막 휴일을 이용해 덕유에 왔다.
여러시간 걸어 볼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도착해서 마음이 변했다.
대차게 오르내리는 곤도라를 보고 마음이 변했다.
"눈길적응 정도로 만족하자...."
"다치면 큰일 난다."
역시 곤도라는 답이다.
산아래의 모습은 돗때기 시장이다.
주차장마다 만차이고 형형색색의 스키어들이 설원에 빼곡하다.
어린아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사실 나는 스키를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
몇번의 노력은 해봤지만 처절하게 넘어진 기억 만 있다.
나의 아이들에게 스키를 배워주지 못한 것이 아픈기억 때문 이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아쉬움으로 느껴진다.
하여간 굉장히들 재미있는 표정이다.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낯선 등산화에 아이젠을 장착했다.
뭐 배낭은 주먹 만한 것을 맷다.
그냥 덜렁덜렁 걷기가 뭣해 설천봉 레스토랑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는 있겠으나 커피를 홀짝거리며 향적봉에 올랐다.
나중에야 뭐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곤도라를 타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덕유 중봉에서 지리산을 바라본다.
첩첩산너울 끝에 우뚝 천왕봉이 솟아있는 모습을 본다.
나의 삶의 터전이 있는 곳 이다.
내 식구들이 있고 꽃사슴 3마리가 있다.
공작과 금계(닭)들이 모이를 쫒고 있다.
아....똥개도 한마리 있다.
이 산을 내려가면 늦게라고 집에 갈 수 있지만 오늘은 외박이다.
그냥 그러고 싶다.
지리산 다음으로 내가 사랑했던 덕유를 너무도 오랜 만에 왔기 때문이다.
옛추억들을 되새기는 밤을 보내고 싶다.
물론 내일 아침 일찍 다른 일정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고사목을 만났다.
20여년전 까지는 자주 만나 뵈었던 어르신들이다.
다시 뵈니 참 반갑다.
아직 건재 하심이 또한 심하게 존경스럽다.
나의 필름 보관함에 30년전 이 어르신의 모습이 남아 있는데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덕유에서 보는 산너울은 가히 국내에서 최고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산사진 작가들이 찾는 곳이다.
나도 그런 이유에서 덕유를 사랑했다.
오늘도 역시 첩첩 산노을을 보지만 이른아침 일출때의 모습과는 비교가 안된다.
산장에서 자고 내려 갈 생각도 해보지만 내일 일정에 차질이 생길 듯 하다.
잘 못하면 입이 돌아갈 수 도 있고....
중봉 정상의 벤치에 걸터 앉아 이글을 쓰는 사이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간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기념사진들을 찍느라 난리가 아니다.
귓볼에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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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산에서 오줌 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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